[뮤지컬]'로드 오브 더 댄스' 내한…경쾌한 탭댄스의 향연

  • 입력 2003년 6월 1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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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아이리시 댄스 뮤지컬로 인정받고 있는 ‘로드 오브 더 댄스’.-사진제공
정통 아이리시 댄스 뮤지컬로 인정받고 있는 ‘로드 오브 더 댄스’.-사진제공
경쾌한 발놀림과 흥겨운 리듬이 어우러진 춤. 아이리시 댄스 뮤지컬의 매력은 바로 이 같은 ‘탭 댄스’에 있다.

아이리시 댄스 뮤지컬의 ‘원조’ 격인 ‘로드 오브 더 댄스(Michael Flatley's Lord Of the Dance)’가 한국에 선보인다. ‘로드…’는 ‘리버 댄스(River dance)’와 함께 아이리시 댄스 뮤지컬의 정통성을 인정받는 대표적 작품이자 공연단의 이름이다.

세계적으로 아이리시 댄스의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1994년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리버 댄스’ 팀이 10분간 초청 공연을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이때 ‘리버 댄스’ 팀의 안무 겸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던 인물이 마이클 플래틀리. 플래틀리는 ‘리버 댄스’ 덕분에 얻은 명성에 힘입어 미국에서 ‘로드…’ 공연단을 조직했다. 이후 ‘로드…’의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 이상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지금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상설공연팀과 순회공연팀으로 나뉘어 활동 중.

플래틀리는 전성기 때 공연계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은 무용수지만 이미 은퇴해 이번 내한 공연에는 나오지 않는다. 간혹 특별 공연에 참여하는데 최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렸던 G8 정상회담에서 각국 영수를 위한 무대에 섰다. 공식적으로는 무대를 떠났지만 공연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연 명칭에는 늘 자신의 이름을 넣는다. 공연 포스터나 티켓에 쓰이는 마이클 플래틀리(Michael Flatley)라는 활자가 ‘로드 오브 더 댄스(Lord Of the Dance)’라는 활자 크기의 25%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 계약 조건이라는 것.

‘로드…’는 아일랜드의 전설인 ‘춤의 제왕’과 ‘어둠의 제왕’의 대결에 사랑 이야기를 곁들여 구성됐다. 4명의 주인공이 펼치는 독무와 꿈속을 걷는 듯한 여성 무용수의 군무, 남성 무용수의 힘 있는 군무가 어울려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국내 기획사인 SEM의 설명이다. 25일∼7월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3시, 8시. 일요일 2시, 7시. 단 7월4일은 2시30분, 7시30분. 3만∼15만원. 02-566-7137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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