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열린시조'가 '열린사학'으로…시-평론 등 영역확대

  • 입력 2003년 6월 1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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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예지가 이번 여름호부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1996년 창간된 계간 ‘열린시조’는 여름호(통권 27호)부터 계간 ‘열린시학’(고요아침)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기존에 다뤄 온 시조 외에 시, 평론 등을 포함하는 등 영역을 넓혔다.

이지엽 편집주간(경기대 교수)은 “시조와 시의 교류를 통해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조에는 시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시에는 시조의 담담함과 정제된 사유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단과 시조단의 교유를 위해 시인 신경림과 시조시인 오현스님이 함께 편집고문을 맡았다.

이 주간은 “책임편집위원을 매호마다 바꿔 잡지가 고여 있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시학’ 여름호에는 ‘한국 대표시와 시론·젊은 시인들편’을 특집으로 마련해 함민복 이정록 김선태 강신애 등의 작품을 실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도 1999년부터 반년간지로 발행해 온 ‘대산문화’를 계간으로 전환해 올 여름호를 재창간호로 발간했다.

윤상철 상임고문은 “계간지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일반잡지로서 본격적인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재단의 소식지를 탈피해 일반 문예지 수준의 내용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가지(無價誌)로 배포됐던 ‘대산문화’는 재창간과 더불어 회원제 구독으로 바뀐다. 연회비 1만원을 내고 재단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산문화’ 1년분(4권)을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재창간호에는 소설가 박상륭의 에세이 ‘잡상(雜想) 둘’, 가상인터뷰 ‘이상(李箱)과의 대화’, 쟁점토론 ‘판타지 소설의 수용’ 등이 실렸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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