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자폭테러…이, 보복공격 100여명 사상

  • 입력 2003년 6월 12일 0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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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자살폭탄공격과 이스라엘의 후속공격 등 유혈충돌이 11일에도 계속돼 양측에서 모두 2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지난주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이 합의한 ‘로드맵(단계적 평화정착안)’이 최대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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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루살렘 중심가인 자파가에서 버스가 교차로에 정차하는 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승객과 행인 등 최소한 17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이어 1시간여 뒤에는 이스라엘군 헬리콥터가 가자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부 마수드 티티의 차량에 미사일을 발사, 여성 2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자살공격 2시간 후 하마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순교에 대한 보복이며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원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공격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경한 용어를 동원해 테러공격을 규탄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로드맵의 준수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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