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 용안매립장 사용기한 끝나 11일째 쓰레기 대란

  • 입력 2003년 6월 11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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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11일째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도로와 아파트 단지마다 쓰레기가 넘쳐 나는 등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다.

익산시는 하루 발생하는 180t 씩의 생활 쓰레기를 매립해 오던 용안 매립장 사용 기한이 지난달 말로 끝남에 따라 1일부터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또 대체 매립지였던 부송 쓰레기 야적장도 주민들이 2일부터 농성을 벌여 쓰레기가 반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가는 물론 큰 길 옆에도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약속한 용안 매립장의 사용 기한이 끝났지만 추가 매립할 여유가 있는 만큼 석 달간 연장해 주도록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안 매립장 주변 주민들은 “자치단체가 공식문서로 명시한 사용 기한이 끝났는데도 그동안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다가 이제 와서 사용 기한을 연장 하자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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