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전국 연극제' 12일 공부서 개막

  • 입력 2003년 6월 11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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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전국 연극제’가 12일부터 30일까지 충남 공주의 공주문예회관 등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연극협회 주최.

이번 연극제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대표 극단과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해외 극단 18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인다. 인기가수 공연과 학술 심포지엄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전국 규모의 연극제가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제=이번에 참가한 연극 팀들은 지역 예선에서 많게는 30여개 팀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선발됐을 정도로 기량이 탄탄하다.

충남 대표인 극단 ‘젊은무대’는 백제향로를 주제로 한 ‘천도헌향가’를 공연하는데 향로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세트가 신비감을 자아낸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백제 고유의 탈(기악탈)도 등장한다.

경남 대표인 극단 ‘마산’이 공연할 ‘날 보러 와요’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본 관객들에게는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 연극은 매일 오후 4시와 7시 공주문예회관에서 두 편씩 공연된다.

▽부대행사=12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개막 행사가 열린다. 한국마임(무언극)협의회 회원들이 준비한 ‘고마나루의 전설’과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단의 ‘젊어서 죽지 마라’ 등이 축하 공연된다.

연극제 기간 매일 문예회관 특설무대에서 ‘록 콘서트, 마술의 밤, 댄스 재즈공연’이 진행된다.

또 14일에는 공주민속박물관에서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백제 기악(伎樂) 복원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밖에 연극근대사 자료전과 연극도서 전시회 등도 열린다.

무령왕릉∼공주박물관∼민속박물관∼공산성 등의 문화유적 답사코스도 마련됐다. 무령왕릉에서는 훼손이 심해 6년 전 폐쇄됐다 최근 원형과 똑같은 모습으로 개관된 모형 전시관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및 대학생이 8000원, 초중고교생은 4000원. 연극제에 대해서는 종합상황실(041-855-7519, 850-4831)과 홈페이지(www.gomanaru.org)에서 알아 볼 수 있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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