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아이언샷 감 좋다”

  • 입력 2003년 6월 11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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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제103회 US오픈 출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경기 장소인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CC 노스코스(파70)에서 연습라운드를 가진 최경주는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아 상위 입상도 노려볼만하다”고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주일 동안 이날을 포함해 5차례나 연습라운드를 해 코스 구석구석을 훤히 꿰뚫게 된 최경주는 “전장이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에 아이언 샷과 퍼팅의 정확도가 스코어를 결정지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훈련의 대부분도 아이언 샷과 퍼팅에 집중하며 마지막 컨디션 점검을 끝냈다.

최경주는 예선을 거쳐 출전한 지난해 대회 때는 초반 톱10에 진입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공동 30위에 머물렀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슬럼프 논쟁’에 휩쓸렸다.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무관에 그친 우즈에게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진 것. 우즈는 “나에 대해 그렇게 걱정해 주는지 몰랐다. 단 한번도 슬럼프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골프를 시작한 이래 여태 잘해 왔다”고 반박했다.

○…US오픈 출전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스가 워낙 까다로운데다 날씨까지 나쁠 경우 스코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비가 내리면 오히려 런이 줄어 공이 깊은 러프에 들어갈 확률이 적어지고 빠른 그린이 젖을 경우 공을 세우기가 쉬워져 핀을 공략하기 편해진다며 상반된 예상을 내놓았다.

○…폭우로 일정이 하루 연기된 미국PGA투어 FRB캐피털오픈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뒤늦게 대회 장소에 도착,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경기가 예정보다 하루 늦은 월요일에 끝나면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데이비드 듀발, 프레드 펑크(이상 미국) 등은 지각 도착에다 비까지 내려 코스를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올림피아필즈(미국)=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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