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저소득 치매노인 전원 무료수용”요양시설 3곳신설

  • 입력 2003년 6월 1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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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까지 서울 시내 중증 치매노인 요양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서울시가 11일 발표한 ‘중증 치매노인 보호대책’에 따르면 현재 6곳인 저소득 중증 치매노인을 위한 무료 요양시설은 2006년까지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80명 수용)과 중랑노인전문요양원(165명), 순애원(30명)이 추가돼 모두 9곳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무료 요양시설의 수용인원도 764명에서 1039명으로 확대된다.

이명박(李明博) 시장은 이날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학교건강지킴이 발대식’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자 가운데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전원을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무료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가구당 월 소득 250만원 이하의 중증 치매노인이 실비로 이용할 수 있는 시립 전문요양시설을 2006년까지 성동구 홍익동 동부병원 이전 부지와 마포구 성산동 자동차검사소 부지 등 2곳에 지어 500명을 추가로 수용할 계획이다.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립요양시설도 2006년까지 7개 구, 2012년까지 25개 전체 자치구에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치매노인을 낮시간에 보호하는 주간보호소는 현재 19곳(415명)에서 36곳(835명)으로, 연간 90일까지 요양할 수 있는 단기보호소도 9곳(118명)에서 18곳(338명)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시립병원의 치매병동도 현재 2개 병원 167병상에서 4개 병원 657병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63만7800명)의 8.2%인 5만2300명이고 이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자 등 공공시설 보호대상은 4390명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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