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전망 "올 경제성장률 2.9% 그칠 것"

  • 입력 2003년 6월 11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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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날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증가율 둔화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6.3%)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 허찬국(許贊國)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실물지표들이 급락해 2·4분기(4∼6월)에는 1·4분기(1∼3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흔히 말하는 불경기(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 불투명, 고용불안 등으로 소비와 투자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중화권의 경기 둔화로 수출 증가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연간 3% 초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장기 금리도 경기회복 지연, 물가상승세 둔화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를 반영해 점진적으로 하락, 연간 평균이 달러당 12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경연은 정부가 증권집단소송제도와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등을 신중하게 재검토하고 법치주의에 입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등 국내외 경제주체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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