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 희망 청와대 비서관 9월까지 교체”

  • 입력 2003년 6월 11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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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비서관과 행정관들을 9월 이전에 내보내기로 하고 비서실 내 총선 출마 희망자에 대한 실태파악에 착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민주당의 경우 상향식 공천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므로 총선에 출마하려면 늦어도 9월 이전에 지역구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청와대에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총선 출마자는 빨리 내보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서실 직원들이 총선에 몇 명이나 출마할지는 신당 창당 논의와 연관돼 있는 문제”라며 “신당이 어떤 형태로 출범되는지에 따라 비서실 내 총선 출마자의 수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실 내 출마 희망자 파악작업은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이 주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비서실 내 출마 희망자에 대한 정리작업은 비서실 조직개편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출마 희망자가 나가는 것을 계기로 9월 이전까지 비서실 전반에 대한 조직 및 인적 개편작업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비서실에 몸담고 있으면서 총선 출마를 목적으로 지역구를 관리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세워졌다”며 “서둘러 총선 출마 희망자를 파악하는 것도 문제 발생 소지를 미리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석비서관 중에서는 현재까지는 총선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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