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300홈런 3개 남았다…이승엽, 롯데전 쾅쾅쾅

  • 입력 2003년 6월 10일 2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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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의 홈런포가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이승엽은 10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1회초 상대 선발투수 염종석에게서 130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 터뜨린 첫 홈런. 한번 맛을 본 이승엽의 불방망이는 꺼질 줄 몰랐다. 2회 상대의 바뀐 투수 이명우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105m짜리 스리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6회에도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양성제의 낮은 싱커를 가운데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3방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

이승엽은 이날로 통산 297개의 홈런을 때려내 자신의 야구인생 목표 중 하나인 ‘통산 300홈런’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현재 1065경기째 출장하고 있는 이승엽은 최소경기와 최연소 300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 작성도 가능하다.

최소경기 300홈런 국내기록은 장종훈(한화)이 가지고 있는 1565경기. 미국에선 랄프 카이너(피츠버그)가 1953년 세운 1086경기이며 일본프로야구 기록은 다부치 고우이치(한신)가 1978년 세운 1072경기. 또 현재 26세 9개월 23일째인 이승엽은 일본의 왕정치(27세 3개월 11일)와 미국의 알렉스 로드리게스(27세 8개월 6일)가 300홈런을 기록했을 때보다 나이가 어려 역시 이 부문에서도 신기록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승엽의 홈런을 필두로 이날 열린 프로야구 4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이 봇물처럼 터져 야구팬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삼성은 이날 이승엽 외에도 양준혁과 김종훈이 홈런포를 터뜨려 16-2로 롯데를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현대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에 터진 김상현의 솔로홈런으로 5-4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낚았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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