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외국어 하나쯤…”차인표, 대학강의서 충고

  • 입력 2003년 6월 10일 2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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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친구들끼리 몰려다닐 시간이 있으면 영어나 중국어를 익히세요. 아니면 영화나 연극을 보면서 교양을 쌓으세요.”

영화배우 차인표씨(36)가 연기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난생 처음 강단에 선 차씨는 회색 티셔츠가 땀에 흠뻑 젖도록 열강을 했다.

그는 “TV를 보면 말끝마다 ‘기회가 닿으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 연예인이 많은데 기회는 저절로 닿는 게 아니다”며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차씨는 “영화 촬영을 앞두고 출연 배우를 공개 모집하는 것은 오로지 영화 홍보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연예계의 풍토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곁들였다. 그는 “여러분이 인터넷에서 보는 설문조사는 대부분 광고주의 상업적 목적에 따라 사용된다”고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기자도 외국어 하나쯤은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연기자를 꿈꾸기에 앞서 기초실력을 튼튼히 쌓을 것을 거듭 권장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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