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는 “12일 오후 5시 반 마산시 추산동 문신미술관 야외 전시장에서 미술관측과 ‘문신미술관 시립화 협약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문신 미술관 부지 7680m²와 연면적 1049m²의 전시관 건물, 조각 104점, 채화 169점, 유화 15점 등 모두 788점의 미술작품이 마산시에 무상 기증된다.
마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한 문신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다 81년 귀국한 문 선생이 아내 최성숙(崔星淑·57·화가)씨와 함께 10여년에 걸친 작업 끝에 94년 5월 완공한 것.
재단법인으로 등록된 문신미술관은 그동안 관장인 최씨와 이사진들이 관리해왔으며 문 선생 7주기였던 지난해 5월부터 마산시 기증이 추진(본보 2002년 5월 20일 A25면보도)돼 왔다.
마산시는 미술관 토지와 건물 등기가 끝나는 대로 전시관 시설의 보수, 운영 및 관리 조례를 만들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준비작업을 거쳐 10월경 재개관할 예정이다.
최 관장은 “미술관과 문 선생의 작품은 마산시민, 나아가 우리 국민 전체의 문화적 자산으로 생각해왔다”며 “마산시가 미술관을 맡아 관리하면서 문 선생의 예술세계를 계승, 발전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선생은 일본 도쿄(東京)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활동하다 67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 유럽 각국에서 100여회의 전시회를 통해 독특한 조형세계를 선보여 한국 조각의 위상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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