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이를 위해 올해 무을면과 도개면 일대 50ha에 ‘금오산 한방사과원 시범단지’를 조성해 이 곳에서 생산되는 사과를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시범단지에서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 유기질 비료를 공급하고 당귀와 계피, 감초 등 10가지 한약재를 섞어 발효시킨 ‘한방영양제’를 물에 희석시킨 뒤 사과나무와 밭에 뿌려 사과를 생산하게 된다.
올해 시범단지에 공급되는 유기질 비료와 한방영양제 구입비 1억1000만원 중 50%는 시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해당 농가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한방사과가 기존 사과보다 당도가 높고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방사과가 본격 생산되면 홍보를 강화하고 대형 유통점과 농산물도매시장 등에 연중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한방영양제를 뿌리면 농약살포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농약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한방사과 생산사업이 성과가 있을 경우 친환경 한방 과수재배단지를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해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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