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구치소 수용자 책읽기 운동 큰호응

  • 입력 2003년 6월 10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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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치소가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책읽기 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 인천구치소에 따르면 3월부터 수용자 2100여명을 대상으로 책읽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 수용자 1인당 한 달 평균 6권의 책을 읽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국민 1인당(성인 기준) 월 평균 독서량 1.2권의 5배에 해당하는 것.

구치소는 매월 독후감을 공모해 입상자 4, 5명에게 책을 상품으로 주고 특별 가족면회를 주선하고 있다. 또 구형 및 양형자료로 참고하도록 입상자 명단을 검찰과 법원에 통보하고 있다. 구치소는 수용자의 학력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독후감 제출 횟수와 표현의 솔직성 등을 기준으로 독후감 우수작을 선정하고 있다.

구치소는 현재 소장하고 있는 7000여권의 서적이 낡은데다 신간을 원하는 수용자들이 많아 책을 기증받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110명의 교정위원과 종교단체 등이 1200여권의 신간도서를 기증했다.

수용자에게 차(茶) 예절을 교육하고 있는 가천문화재단도 도서 수집 캠페인에 나섰다. 주규태(朱圭台) 인천구치소장은 “사회단체 등에 신간을 기증해 달라고 도움을 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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