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떨어지는 종합상사…수출비중 20%대 그쳐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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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던 종합상사의 수출 비중이 점차 줄면서 올 들어서는 사상 처음 20%대로 떨어졌다.

10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종합상사는 올 1∼4월 176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체 수출(588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머물렀다. 이는 종합상사 수출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저치이다.

종합상사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년 50.5%까지 오른 후 내리막을 걷다가 99년 외환위기 때 다시 51.2%까지 올랐으나 그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올해 종합상사의 수출 비중은 2001년(37.4%)과 2002년(34.4%)에 이어 3년째 최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최근 종합상사의 수출 비중이 낮아진 것은 대우그룹 사태 및 현대그룹 계열분리 이후 대우인터내셔널(옛 ㈜대우)과 현대종합상사의 수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다 제조업체 직수출 확대, 종합상사 회계기준 변경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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