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독자적 미사일방어망 추진"…국방부 정책실장 밝혀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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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편입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영구(車榮九·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은 10일 KBS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남한은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현재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배치돼 도움을 받고 있지만 자체적인 미사일 방어능력 확보가 시급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차 실장은 “미국으로부터 MD 체제 참여 제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독자적인 미사일방어망 구축 계획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국이 한국 정부에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아파치 헬기 등 무기 구매를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세상에 패트리어트 미사일만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매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좋은 무기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발언은 국방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려다 예산 문제로 유보한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도입 사업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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