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라크 무기프로그램 있다"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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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공격 명분을 만들기 위해 대량살상무기(WMD)에 관한 증거를 왜곡하거나 과장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이라크는 ‘무기 프로그램(weapons program)’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 질문에 “지난 10년간의 정보는 그들이 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낼 것임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은 이라크 국민을 사담 후세인의 마수에서 해방시키는 절대적으로 옳은 결정을 했음을 역사와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미 언론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종전의 발언을 수정해 이라크가 ‘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26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며 10월 7일에는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불법 무기 색출과 관련, 미국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의 신뢰성은 세계를 좀 더 평화롭게 만들려는 우리의 강한 소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제 세상은 우리의 결단으로 한층 평온해졌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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