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獨공학대학원 추진대표 잉고 볼프 前총장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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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디지털미디어시티에 들어설 한독공학대학원은 한국과 독일, 더 나아가 유럽과의 학문적 경제적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독공학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독일 대학 컨소시엄’의 잉고 볼프 대표(사진)는 10일 귀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독일 특유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 대학 컨소시엄은 뮌헨공대와 베를린공대 등 8개 대학과 브라운 호프만 연구재단이 만들었으며 한국의 ㈜한독산학협동단지와 함께 대학원을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그는 공학대학원을 한국에 설립하기로 한 이유를 “독일이 강점을 갖고 있으면서 한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한 독일 기업들도 연구개발과 인재 확보를 위해 자체 연구소를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공학대학원과 40여개 부설 연구소에 시설과 기자재를 기증키로 했다. 독일 대학 컨소시엄은 독일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학원 장학생들은 2년 과정 중 1년을 독일 대학에서 공부하고 현지 기업에서 실습하므로 독일의 문화를 폭넓게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한국 대학생들의 뛰어난 머리를 잘 알고 있다”며 “눈을 국내에만 두지 말고 외국에서 공부한 뒤 모국에 돌아가 그 경험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전자자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볼프 대표는 1999년부터 4년간 뒤스부르크대의 총장을 지내면서 에센대와의 합병을 마무리했으며 독일 대학 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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