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창극중 빼어난 대목 모아서 무대 올려요”

  • 입력 2003년 6월 1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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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예술 창극의 ‘하이라이트’만을 볼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가 마련된다.

국립창극단은 심청가, 홍보가, 수궁가, 적벽가, 춘향가 등 창극 다섯 바탕 가운데 가장 빼어난 대목을 모아 선보이는 ‘소리길 눈대목-창극 콘서트’를 개최한다. 일반에게 가장 친숙한 대목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서양 음악으로 말하면 갈라 콘서트에 해당한다. ‘눈대목’은 극의 구성에서나 음악적으로 가장 빼어난 부분을 뜻한다.

그동안 정기공연만 107차례나 올린 국립창극단도 이같이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창극 콘서트’라는 명칭을 정하는 데도 무척 고심했다는 후문. 이번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심청과 심봉사가 상봉하는 대목, ‘흥보가’ 중 흥부가 박타는 대목, ‘수궁가’ 중 토끼가 용궁에 끌려가는 대목, ‘적벽가’ 중 적벽대전, ‘춘향가’ 중 이도령과 춘향이 만나는 대목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정회천 단장은 “창극과 대중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연이 ‘창극 대중화’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인원, 지원석, 원영석, 김대성, 강상구 등 신진 작곡가 5명이 작, 편곡을 맡았고 왕기철, 왕기석, 박애리, 허종열, 김학용, 주승현, 서정금 등이 출연한다. 13일 오후 7시30분, 14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1만~2만원. 02-2274-3507∼8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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