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이대앞 '헤어 특화지구'로 지정

  • 입력 2003년 6월 10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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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지하철2호선 이대입구역~이화여대 앞~경의선 신촌역 일대를 국내 최초의 '헤어(hair)특화지구(가칭)' 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동훈(玄東勳) 서대문구청장은 "미용실 150여 곳이 밀집해있는 이대입구역~이대 앞~신촌역 일대를 한국의 대표적인 헤어특화지구로 조성해 미용업을 발전시키고 동시에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구는 올 가을부터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구는 이곳을 단순히 미용 상업지역이 아니라 미용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특구 개념으로 조성할 계획. 세계적인 미용 거리(헤어 스트리트)로 발전시켜 국내외 미용 관련자와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헤어특화지구로 지정되면 구는 미용업소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주어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미용실 간판 이미지 통일화(CI) 작업을 유도해 헤어특화지구로서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헤어 축제와 같은 미용 문화 행사를 기존의 신촌축제나 가구축제 등과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 구청장은 "이대 앞은 의류 패션도 유명하지만 동대문이 이미 의류패션 중심의 관광특구로 지정돼있기 때문에 이와 차별화하는 의미에서 미용을 특화해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경의선 신촌역에 민자 역사가 들어서고 헤어특화지구가 조성되면 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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