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WMD 과장" 英 내무장관 시인

  • 입력 2003년 6월 9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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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블렁킷 영국 내무장관은 8일 영국 정부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관련 문서 조작 의혹에 대해 영국 관료로서는 처음으로 잘못을 시인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9일 보도했다.

블렁킷 장관은 8일 BBC방송에 출연해 “(2월에 공개한) 문서는 이라크 내 WMD의 존재가 아니라 이라크에 대한 기본 정보를 담은 것이었으며 공개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9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내부 문서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라크에 유리한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군에 체포된 알 카에다 핵심 조직원들이 “알 카에다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과 공조를 모색했으나 오사마 빈 라덴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증언했으나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것.

이들의 진술서는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관성을 주장한 행정부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다른 문서와는 달리 공개되지 않았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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