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승윤/금연기차 화장실 더 불결해져

  • 입력 2003년 6월 9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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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부산간 열차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이 여행에서 필자는 열차 안 연결통로가 ‘금연구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올 4월부터 금연구역으로 정해졌다고 하는데 단거리 여행이면 모르지만 장거리를 여행하는 애연가들은 참으로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애꿎은 화장실만 흡연실이 된 듯하다. 연결통로에 ‘금연’이라는 글자가 떡하니 붙어 있으니 애연가들이 모두 화장실로 몰렸기 때문이다. 재떨이도 없는 화장실 바닥은 담배꽁초들의 천국이었다. 열차 안 연결통로를 금연구역으로 정하면 복도는 깨끗해지겠지만 화장실은 더욱더 지저분해지고 담배 냄새로 몸살을 앓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금연 열풍이지만 해당 기관은 소수의 애연가들도 고려해 주었으면 한다.

이승윤 b-boy2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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