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멋]맛 ‘쫄깃’ 영양 ‘담뿍’… 생면 봇물

  • 입력 2003년 6월 9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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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각종 생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생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기 때문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오래 남는다.  사진제공 CJ

날씨가 더워지면서 각종 생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생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기 때문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오래 남는다. 사진제공 CJ

‘어, 생각보다 맛있네.’

생면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놀라게 된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즉석 식품이지만 웬만한 분식집 우동이나 메밀국수보다 맛이 낫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에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오래 남는다. 여름을 앞두고 식품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생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냉면, 메밀국수, 막국수, 칼국수, 소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생면이란=인스턴트 라면을 빼면 면 식품은 생면, 냉장면, 냉동면, 건면 등 크게 4가지로 나눠진다.

원료를 반죽한 후 면을 뽑아내 바로 포장하면 생면이 된다. 열을 가하거나 냉동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신선하고 담백하다. 하지만 면발 속에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저장기간이 약 1주일 정도로 짧은 게 단점.

생면을 끓는 물에 넣어 익힌 다음 냉장 보관하면 냉장면, 급속 냉동하면 냉동면이 된다. 만드는 과정에서 한번 익혔기 때문에 직접 요리할 때 시간이 짧게 걸린다. 끓는 물에 넣어 1분이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생면에 들어 있는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시키면 건면이 된다. 보관 기간이 긴 게 장점.

▽어떤 제품이 있나=풀무원은 올해 프리미엄 생면제품용으로 ‘생(生)가득’이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맛과 편의성을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 올 여름 신제품인 열무비빔 생냉면을 비롯해 평양물냉면, 함흥냉면, 녹차생냉면, 메밀생면 등과 같은 제품을 내놓았다. 가격은 2인 기준으로 3500원 수준.

CJ는 밀가루 대신 쌀을 이용한 ‘햇반 쌀생면’을 선보였다. 밀가루면 생산 공법에 전통떡 제조법을 결합한 상품으로 씹는 맛이 쫄깃하다. 비빔, 사골, 멸치맛 등 3종류가 있다.

이외에도 CJ는 가쓰오 메밀맛면, 볼로냐 스파게티 등 독특한 제품을 내놓고, 칼로리가 높지 않고 면발이 신선한 제품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라면으로 유명한 농심은 물냉면, 비빔냉면 등을 새로 내놓았고, 한국야쿠르트는 냉콩국수를 내놓았다.

10년 동안 면과 소스를 개발해 온 면사랑도 칡냉면, 생메밀국수, 사누끼우동 등 30여종의 면제품을 내놓고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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