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조선무예 3차원 영상으로 재현

  • 입력 2003년 6월 8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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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대학교수들이 조선시대 전통 무예의 원형을 사이버 상에서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현하는 사업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영진전문대학 김경수(金京洙·컴퓨터정보기술계열)교수는 8일 “조선 시대 무예관련 종합교본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의 24반 무예를 사이버 상에서 실연으로 재현하는 사업을 이 달부터 시작해 내년 3월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이 대학 캐릭터, 모션그래픽, 컴퓨터 애니메이션 전공 교수 등 18명이 참여하며 이들은 다양한 무사 캐릭터, 무기 및 부속물 콘텐츠, 모션 캡쳐 등을 선보일 계획.

김 교수는 “이번 사업의 목표는 교육용프로그램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응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문화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우리문화 원형의 디지털 콘텐츠사업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11개 과제중 하나.

무예도보통지는 1596년부터 200년간 조선이 국가적 사업으로 완성한 무예관련 자료로, 동양 3국의 모든 무예의 개별적인 자세와 이를 종합한 연속동작을 보여주는 그림 등이 담겨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체육대학교 전통무예전공 교수 등 10여 명의 교수진도 함께 참여해 무예도보통지의 원문 번역 및 해석, 시나리오 창작 등을 맡게 된다.

김교수 등은 이 자료에 근거, 영진전문대학이 보유한 첨단 광학식 모션 캡쳐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무예 동작을 3차원 데이터로 재현할 예정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전통무예 등의 해설 자료와 콘텐츠 결과물을 온라인을 통해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여주며, 사용자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서 무예의 동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김교수는 “디지털로 재현되는 모든 무예의 동작은 사용자가 직접 세분화해서 볼 수 있다”고도록 제작되며, 이는 향후 이와 유사한 스포츠, 레저 등의 디지털 콘텐츠에도 적용할 수 있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부문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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