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400여개의 PBS 계열 방송국을 통해 방영된 ‘한미 동맹관계’라는 좌담 프로그램에서 레온 시걸 사회과학연구원 아시아안보연구국장은 “북한이 핵 포기의 대가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안보 보장, 한국과 일본의 경제 원조를 요구하는 것이 협상의 뼈대라면 이를 추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엔 한국대표부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미국 내에서 홍보하기 위해 제작 배포한 것. 피터 에니스 ‘오리엔털 이코노미스트’ 편집인은 “시간이 촉박하므로 북한이 핵 재처리를 중단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챔버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국가신용등급평가위원장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등은 핵 비확산조약 위반이며 북한은 깡패국가이고 자국민을 굶기고 있으며 계약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고 지적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은 바보짓”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의한 마약밀매는 “국제 공동사회가 지극히 우려하는 문제”로 그 통제는 세계 모든 국가가 공동대처해야 할 관심사라고 미 국무부가 6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마약밀매 차단 및 봉쇄 방침을 밝힌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세계 모든 나라들은 마약밀매 통제에 대한 공통의 이해와 관심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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