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유전자 활용 인공동맥 제작 성공

  • 입력 2003년 6월 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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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근육세포에 특수 유전자를 넣어 인공동맥을 만들어내는 길이 열렸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최근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 로라 니컬슨 박사가 시험관에서 인간동맥을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니컬슨 박사는 이 연구를 과학학술지인 ‘유럽분자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니컬슨 박사는 사람의 평활근 세포에 암세포의 유전자 ‘hTERT’를 넣어 동맥의 외피를 배양한 뒤 여기에 동맥 내피를 덧붙여 인간 동맥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유전자 ‘hTERT’는 암세포가 무한히 증식하도록 하는 유전자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동맥을 인공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동맥의 외피를 형성하는 평활근 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하는 데 실패했다.

니컬슨 박사는 “이 신기술은 막히거나 문제가 있는 동맥을 인공동맥으로 대체하는 수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인공동맥이 실용화되려면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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