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봉호, 군사용 음향탐지기 장착" 日요미우리 보도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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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新潟)항과 함경남도 원산을 오가는 북한의 비정기 여객·화물선 만경봉호가 선체 밑에 군사용 음향 탐지기를 장착해 운항해 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청 관계자는 “이 음향 탐지기는 호위함 등 군함에 장착되는 것으로, 통상적인 화물선이나 상선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만경봉호는 그동안 동해상의 북한 잠수함 등과 음향 탐지기를 통해 연락을 하며 군용 공작선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9일 오전 만경봉호의 니가타 입항을 앞두고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일본인 납북자 관련 단체 회원 수백명은 8일 저녁 니가타항에서 만경봉호의 입항 금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만경봉호는 여객과 화물을 싣고 10일 원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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