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문제 평화해결 지원" 美학자등 60여명 모임 결성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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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한반도를 걱정하는 학자들의 모임(ASCK·www.asck.org·가칭)’을 결성해 본격 활동에 나섰다.

중도 성향의 저명한 학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앞으로 북핵 문제 등을 놓고 정책 토론, 정책 제안서 발표 등을 통해 미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를 견제하는 등 한반도 정책 수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타운대 아시아학센터 소장, 존 던켄 UCLA 교수 등 미국 주요 대학 한국학센터 소장 및 학자 60여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올해 3월 미 컬럼비아 대학에서 발족식을 가진 데 이어 7일(현지 시간) 스탠퍼드대에서 첫 모임을 갖는다.

비공개로 진행될 이날 모임에서는 11명의 준비위원회 간부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서를 마련, 미 행정부 및 주요 언론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ASCK 회원들은 또 연례 학회를 열고 △미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반도 바로 알리기’ 교육 △한미동맹 관계 및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워크숍 △북-미 학술교류 증진을 위한 교환 학자·학생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컬럼비아대 찰스 암스트롱 교수와 함께 ASCK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은 6일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 한반도 상황이 우려할 만한 단계에 와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미국 내 한반도 학자들이 나서 공정하고 정확한 한반도 현황을 정책 결정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신 교수는 “주요 참여자들은 현재의 한반도 핵 위기를 대화와 평화적인 외교 수단으로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중도성향의 학자들”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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