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신당은 부산黨 만들려는 것”

  • 입력 2003년 6월 6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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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화갑(韓和甲·사진) 전 대표는 5일 “신주류측이 추진하는 신당은 호남을 등한시하는 대신 부산정당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신당은 인적 청산을 통해 당권을 잡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에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특강차 전주대에 갔다가 총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이후 민주당이 당내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것은 당권을 잡아 인적 청산을 하고 다음 정권을 잡으려는 ‘망상주의자’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야당의 맥을 이어온 정통 정당인 민주당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당이 하나씩 생겨나는 악순환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국정운영의 원칙과 중심이 없기 때문에 국정불안이 심화되고 국민은 혼란에 빠져 있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코드’에 맞는 사람끼리 정치를 하다보니 ‘패거리 정치’가 됐다. 이것도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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