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北인권 5일 첫논의

  • 입력 2003년 6월 4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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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金昌國)는 5일 국내의 북한인권 관련단체와 국내인권단체를 동시에 초청해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첫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북한인권시민연합, 납북자가족협의회 등 북한 관련 인권단체는 물론 평화네트워크, 국제민주연대 등 국내인권단체들도 함께 참석해 북한 인권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주로 국외에서 활동해 온 북한 인권관련 단체들과 북한인권에 관해서는 다뤄오지 않은 국내인권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북한 인권문제에 관해 입장이 조금씩 다른 단체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해보자는 취지로 비공개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인권위는 이들과 함께 북한인권에 관한 공유의 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강명득 인권위 인권정책국장의 사회로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 등 3명이 발제를 하고 2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북한인권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선순환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첫 발제를 맡은 정 대표는 “북한인권 관련단체들은 평화보다는 북한인권을, 국내인권단체들은 북한인권보다는 평화를 먼저 내세우고 있지만 평화와 인권을 분리해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탈북자동지회 관계자는 “북한인권을 다루겠다고 하고는 한달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권위의 무성의한 대응에 실망했다”며 참여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하는 등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은 인권위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권위는 “북한인권문제와 관련해 6명으로 이루어진 ‘북한인권실무연구팀(팀장 강명득 국장)’을 만들어 북한인권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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