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공시 도입후 '증시 풍문' 40% 줄어

  • 입력 2003년 6월 4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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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공시제도가 작년 11월부터 도입된 뒤 기업들의 공시가 늘고 증시 풍문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근거 없는 풍문(루머)을 퍼뜨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불공정거래(이른바 작전)가 줄어드는 등 증시 공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증권거래소는 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된 뒤 이루어진 공정공시는 1829건으로 하루 평균 11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이 기간 중에 이루어진 수시공시 1만1993건의 15.3%에 이르는 것.

반면 증권거래소가 이 기간 중에 수집한 풍문은 191건으로 전년 동기의 328건에 비해 41.8% 줄어들었다. 공정공시제도가 기업 관련 풍문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 공정공시는 △정기 회계감사보고서 제출 전에 보고서와 관련된 실적이 39.1%로 가장 많았고 △장래사업계획 및 경영계획 24.6%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이 10.6%였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의 공정공시건수가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물산 23건, SK 22건, 우리금융지주와 현대중공업 각각 20건의 순이었다.

한편 펀드매니저 등 공시이용자 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9.2%가 공정공시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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