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은 달러의 약세로 인해 대미(對美) 수출이 위축되고 중국보다 가격경쟁력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전방위 수입규제 움직임과 전 세계에서의 디플레 확산도 수출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컴퓨터 섬유는 수출 증가율이 1% 미만으로 극히 부진한 반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자동차부품, 기계류는 1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중화권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10% 이상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과 아시아권은 1% 미만의 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상반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9.5∼10.5% 늘어난 1779억∼179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엄성필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워낙 커서 올 하반기 어느 정도 기술적 하락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환율과 통상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서 수출이 급속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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