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부동산 가격 아무리 올라도 물가상승률 안에서 잡겠다”

  • 입력 2003년 6월 4일 0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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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부동산 가격은 원칙적으로 제자리에 묶어두겠다”며 “아무리 빨리 올라도 물가상승률을 절대로 앞지르지 못하게 묶어놓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 군포시의 ‘노사협력 모범업체’인 유한양행 공장을 찾아 300여명의 근로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자기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저축을 할 경우 특별한 혜택을 주고, 금리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돈을 빌려 집을 사면 분할해서 납부하게 하는 등의 여러가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조만간 빨리 실천하려고 하고, 실천을 하더라도 능력이 취약한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게 유예기간을 두면서 정부에서 많은 보조를 해 견딜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 혼선과 관련해서는 “NEIS가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하는 논쟁은 있지만, NEIS 때문에 교단의 갈등이 생긴 것이 아니라 교단의 갈등으로 인해 NEIS가 엉망이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로 취임 100일을 맞아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뜻에서 마련됐다. 유한양행은 29년간 노사분규가 한 차례도 없었던 사업장으로 지난해 12월 노동부의 신노사문화대상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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