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냥 核테러 가능성 있다"…美誌 특집기사서 경고

  • 입력 2003년 6월 3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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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한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미국을 겨냥한 핵무기 테러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미국의 군사전문 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2일 경고했다.

디펜스 뉴스는 ‘핵 위협, 생각할 수 없는 대재앙을 생각해야 한다’는 특별 기획기사에서 핵 테러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미국에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나 미국에 적대적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을 우려했다.

이 잡지는 “지난 수십년 동안 옛 소련이 핵 악몽의 최대 진원지였지만 소련의 붕괴와 냉전시대의 종식으로 새로운 핵 재앙의 우려 대상이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도 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의 핵무기를 훔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

이 잡지는 미국 국민이 핵폭탄의 끔찍한 버섯구름과 방사능 낙진을 피하기 위해 대공황 상태에 빠져 도시를 탈출하고 수천명의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테러리스트가 핵무기를 사용해 공격할 경우 이는 9·11테러 당시 워싱턴과 뉴욕이 겪은 피해를 훨씬 뛰어 넘는 대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한 핵 테러의 경우 당장의 실질적인 물적 피해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파괴만큼 크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그 후속 피해와 후유증 및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고 이 잡지는 주장했다.

아울러 이 잡지는 “미국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핵 테러 대비 훈련과 미국 내 핵 관련 시설들에 대한 총체적인 경계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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