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수석 고문변호사 경력 논란

  • 입력 2003년 6월 2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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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일 문재인(文在寅.사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노동자 연대 고문변호사’ 경력을 문제삼아 문 수석의 노사관계 개입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수석은 “나는 노사관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를 위한 연대’ 홈페이지를 보면 문 수석이 올 3월까지 이 연대의 공동대표이자 고문변호사로 있었다”며 “이처럼 중립성을 의심받을 위치에 있었던 문 수석이 최근 노사문제의 막후 조정자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한 뒤 문 수석의 노사문제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연대의 회원 노조로는 전교조 부산지부, 전국운송하역노조, 부산공무원 연합이 포함돼 있다”며 “문 수석이 아무리 순수한 마음으로 중재에 나섰다고 주장하더라도 문 수석의 중재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수석은 “이 단체의 공동대표로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뒤 대표와 고문변호사를 그만뒀다”며 “한나라당의 주장은 내가 노동문제에 관여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나는 노동문제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마치 노사관계에 개입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직책상 관계장관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게 고작이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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