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 유류세 보전 촉구 "정부 무관심땐 감축운행"

  • 입력 2003년 6월 2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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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버스업계가 유류세 인상액을 전액 환급해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버스 20%를 단계적으로 감축 운행하기로 결의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연합회 사무실에서 전국 16개 시도 버스조합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2000년 정부는 2001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경유세를 단계적으로 대폭 인상하는 대신 버스업계에 대해서는 인상액을 전액 보조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02년 6월 지침을 바꿔 그 해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인상액의 50%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추후 운임 조정을 통해 보전해주기로 함에 따라 버스업계가 운송원가 상승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연합회는 주장했다.

정중권(丁重權) 연합회 기획부장은 “정부가 화물연대 등의 요구에는 밀리면서 정당하게 약속한 것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지켜본 뒤 연합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 20%를 단계적으로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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