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포위츠 "한미동맹 강화 메시지 북에 보내야"

  • 입력 2003년 6월 2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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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중인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히 하고 강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는 한반도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주한미군의 전력증강 계획을 설명하면서 "미국은 한반도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맞추어 한국 측도 국방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이 전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어 조영길 국방장관과 만나 "주한미군이 철수할 계획이라면 왜 이런 투자를 하겠는가 라는 등의 내용을 국방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졌다.

조 장관은 주한미군의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한국군도 재편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조영길 국방장관 대화록▼

▶울포위츠=여기 오기 전 장영달, 박세환 의원 등 국회 국방위원 10명과 조찬을 가졌다. 의원들이 라포트 사령관의 전력증강 계획(2006년까지 110억달러 이상 투입, 주한미군 전력 대폭 증강·동아일보 2일자 A2면 보도)이 인상적이라고 받아들였다. 주한미군이 철수할 계획이라면 왜 이런 투자를 하겠는가. 또 현 전투준비태세가 완벽하다면 왜 이런 투자를 하겠는가. 주한미군의 전력증강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한국의 국방비 증가와 관련해 메시지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는데 장관님은 어떻게 생각하나.(이에 대해 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은 울포위츠가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국방비 증액 필요성에 대해 얘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

▶조 장관=주한미군이 전력증강을 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상당히 인상 깊게 보고를 받았다. 군은 전략과 작전 양상에 부응해 변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국군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고 나 역시 한국군의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다. 향후 양국간에 정보를 교환하며 '트랜스포메이션'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 그리고 한국은 이런 것들에 대해 아프간 전쟁을 통해서 도출된 교훈을 통합, 반영해나가면서 노력중이다.

▶울포위츠=어제 주한 미7공군사령관에게 소파(S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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