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北核 영구 폐기해야”

  • 입력 2003년 6월 1일 2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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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미-러, 미중, 중일 등 한반도 관련 4대국 정상들이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 동안 G8정상회담 등 국제행사에서 교차 정상회담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건설 300주년 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 포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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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이 끝난 뒤 부시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시적이고 영구적이며 진정한 북한의 핵개발 계획 폐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측에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해체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G8정상회담이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행사에 참석했던 후 주석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만나 미국과 북한이 다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회담이 끝난 후 고이즈미 총리는 “양국은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핵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 핵 관련 북-미-중 3자회담에 한국과 일본의 참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후 주석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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