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열차 충돌’ 육교지지대 제거 때문

  • 입력 2003년 6월 1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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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호 열차 탈선 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 중부경찰서는 계룡육교 상판의 I자형 빔(강교 빔)을 연결 지탱해 주는 X자형 지지대가 제거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지지대는 사고 발생 1주일 전부터 제거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코오롱건설로부터 육교 철거를 하청 받은 보생건설은 상판의 아스콘과 강판을 제거한 데 이어 지난달 22, 25, 28, 29일 산소용접기로 12개의 I자형 빔(길이 36m, 높이 1.8m)을 지탱해 주던 200여개 X자형 지지대 가운데 절반가량을 제거했다.

이에 따라 철로 위의 육교에는 I자형 빔이 안전장치(X자형 지지대)가 50%가량 제거된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놓여 있었다는 것.

보생건설 관계자는 경찰에서 “당초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한 두 차례씩 1시간반가량 열차 운행을 차단한 채 I자형 빔을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작업을 시간 내 마치기 어려울 것 같아 미리 X자형 지지대를 제거해 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관련 건설업체와 지하철건설본부 감리회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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