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2400명 대상 에이즈 교육

  • 입력 2003년 6월 1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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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이 10대 청소년들의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을 막기 위해 전국 중고교 보건교사 2400여명을 대상으로 에이즈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그동안 민간단체에서 각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일부 지역 보건교사들에게 에이즈 예방교육을 한 적은 있지만 정부 주관으로 일제교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성개방 풍조가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에이즈의 심각성 인식과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해 6, 7월 두 달 동안 지역별로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내용은 에이즈의 증상과 예방법, 최근 각국의 동향, 감염인과의 대화, 교육자료 시청 및 토의 등으로 이루어진다.

보건원은 성병으로 치료를 받은 10대 청소년이 2000년 6924명에서 2001년 1만2320명, 2002년 1만4405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청소년 사이에서도 성개방 풍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건원 관계자는 “성관계를 통한 10대의 에이즈 감염이 90년대까지는 연간 한두 건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과 재작년에는 각각 5건씩으로 늘었다”며 “청소년들의 에이즈 감염도 방치해서는 안 될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자는 작년 말 2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1∼3월)에만 115명이 추가로 발생해 3월 말 현재 2122명을 기록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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