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광주공항 주변 소음도 심각

  • 입력 2003년 6월 1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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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광주공항 주변지역의 항공기 소음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4분기(1∼3월)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 인천공항 주변 4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기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대구 신평동(90웨클·WECPNL) 광주 우산동(87웨클) 등 10곳이 기준치(80웨클)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웨클이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항공기 소음단위로 웨클 수치에서 13을 빼면 대략 일반 소음단위인 dB(데시벨) 수치가 된다. 항공기 소음이 90웨클 이상이면 전화 통화나 TV 수신에 상당한 장애를 받고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기준치를 초과한 소음도를 보인 곳은 대구공항이 5곳(측정소 6곳)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6곳 중 3곳) 김해(6곳 중 1곳) 김포공항(12곳 중 1곳)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 및 제주공항 주변지역은 기준을 초과한 곳이 없었다.

항공법은 소음도 90웨클 이상인 지역은 소음 피해지역으로 지정해 이주대책을 세워야 하고 80웨클 이상인 곳은 방음시설 등 소음방지대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구와 광주공항의 소음이 심한 것은 군용공항이 함께 있기 때문”이라며 “이착륙 항로를 조정하거나 운항방법을 개선해 소음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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