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순익 1조 밑돌듯…18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3년 6월 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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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4분기(4∼6월) 순이익이 18개월 만에 1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경기침체를 비롯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물류파동 등의 영향으로 4월과 5월 두 달간 매출과 순익이 줄어 2·4분기에는 순이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이 회사의 분기 순익은 2001년 4·4분기 4025억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원대 밑으로 떨어진다. 또 올 1·4분기 순익 1조1300억원의 실적을 합친 상반기 순익도 2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상반기 순익 3조8000억원에 비하면 4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작년 실적(매출 40조원, 순익 7조500억원) 수준으로 정한 올해의 사업목표 달성 전망도 흐려졌다. 부문별로는 플래시메모리 중심의 메모리반도체,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디지털TV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휴대전화기, 생활가전 등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전화기 사업은 2·4분기 출하 목표가 1420만대였으나 내수침체와 해외시장의 경쟁 심화로 실제 출하량은 목표에 비해 15% 정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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