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부패와 끝까지 싸우겠다"

  • 입력 2003년 6월 1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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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일 "나는 부정부패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부패와 끝까지 싸울 것이다"며 "그래서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사회,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손해보지 않는 사회를 향해 전진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3차 반부패 세계포럼 폐막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와 부정부패는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상극이며, 특히 공직자의 부패는 국민의 신뢰를 손상시켜 국정운영에 장애를 초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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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또 "한국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적인 부패를 청산하는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해와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과 같은 폐해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자정부 구현과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행정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높여나가고 있고, 대통령인 나 자신부터 과거 구조적인 부패의 근원이 됐던 권력기관과의 유착관계를 확고히 단절해 나가고 있다"며 "부패는 단지 돈이나 대가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파괴하는 것까지를 포함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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