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한린씨 대학생수학경시대회 3연패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8시 21분


“어려운 문제일수록 풀었을 때 쾌감이 큽니다.”

교육부와 대한수학회가 주최하는 대학생수학경시대회를 3연패한 한린(韓麟·21·서울대 수리과학부 3년·사진)씨.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한씨가 처음이다.

오전 오후 각 2시간씩 4시간 동안 9개 문제를 푸는 이 대회에서 한씨는 8개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 56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각종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위권에 들며 수학 실력을 발휘했던 한씨는 서울과학고를 거쳐 2000년 서울대 수리과학부를 진로로 택했다. “수학은 답까지 이르는 과정이 명쾌하고 절대 거짓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한씨는 수학과 물리학을 복수전공하고도 이번 학기를 끝으로 3년 만에 조기 졸업한다.

서울대 대학원 수학과에 진학한 한씨는 수많은 천재수학자들이 도전했다 실패한 미해결문제를 푸는 게 꿈이다.

한씨는 “수학천재를 괴롭혔던 ‘리만 가설’, ‘골드바흐의 추측’과 같은 문제들에 도전하고, 이론이 현상을 정확히 설명하는지 의문이 가는 문제들도 명쾌하게 정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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