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돌아와' 낸 샤크라 "이젠 춤보다 노래"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7시 40분


샤크라. /동아일보 자료사진
샤크라. /동아일보 자료사진
여성 그룹 ‘샤크라’는 1999년 데뷔 이래 인도풍의 댄스 음악을 펼쳐온 비디오형 그룹. 여성 그룹으로선 드물게 파워와 절도있는 몸동작으로 건강미를 과시했고, 거침없는 말투로 솔직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런 ‘샤크라’가 최근 여성미 물씬 풍기는 발라드 ‘돌아와’로 컴백했다. 새음반에서 발라드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두곡 뿐인데 이중 하나를 간판으로 내세운 것. 이들은 이전에도 여러 무대에서 발라드를 자주 부르지 않았다.

“내숭 아니예요. 댄스 가수는 노래 못한다는 편견을 벗고 싶어서…. 또 서정적 발라드를 통해 여성스러움도 선보이고 싶어요.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우리 멤버 모두가 무릎을 치며 ‘타이틀곡’이라고 소리쳤어요.”

SBS ‘도전 1000곡’에서 1위를 겨룰만큼 여러 장르의 노래를 잘 부르는 황보(황보혜정·22)는 “무엇보다 댄스 가수라는 고정 딱지를 떼고 싶다”고 말했다.

‘돌아와’는 황보를 비롯한 네 멤버의 보컬 화음이나 감미로운 선율감이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전기바이올린 주자 유진 박의 애절한 연주가 가미됐다.

‘샤크라’는 방송 무대에서 이 노래를 라이브로 부를 예정. 다만 31일 KBS 2 ‘뮤직뱅크’에서는 “TV 복귀 첫 무대여서 실수라도 할까봐 라이브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해 아직 라이브에 대한 부담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두번째 수록곡 ‘다’는 인도풍의 댄스와 귀여운 몸짓, 여러 갈래의 파워 보컬 등 ‘샤크라’노래의 전형이다. ‘샤크라’는 이 노래를 ‘돌아와’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멤버중 이니가 유학을 떠나 새 멤버 보나(최현정·20)를 영입했다. 보나는 여러 댄스경연대회에서 탁월한 춤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샤크라’의 팬이었다가 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

네 멤버들은 음반 활동 기간 ‘가외 활동’을 접을 계획이다. 은(이경은·18)은 케이블 음악채널 KMTV의 VJ 활동을 중단했고 황보는 쇄도하는 오락 프로그램 출연 섭외를 모두 고사했다. KBS 2 아침드라마 ‘색소폰과 찹쌀떡’에 출연중인 려원(정려원·21)은 계약 기간 때문에 11월 중순에 그만둔다.이들은 “이번 활동의 컨셉트는 라이브”이라면서 “곧 라이브 활동의 꽃인 라이브 공연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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