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현대미술 거장 실비아 올드 작품기증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51분


미국 현대 미술의 거장인 여류작가 실비아 올드씨(86)가 조선대에 자신의 작품 63점을 기증했다.

조선대는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4월29일부터 5월24일까지 교내 미술관에서 ’실비아 올드-삶과 예술전’을 가진 올드씨가 당시 출품작을 모두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드씨의 작품 기증은 남편인 김보현 화백(전 조선대 미술과 교수)의 뒤를 이은 것으로 김 화백은 평생 동안 그린 작품 340점을 지난해 조선대에 기증했었다.

올드씨가 기증한 작품은 회화에서부터 드로잉, 실크 스크린, 콜라주, 조각, 혼합매체작 등으로 그의 평생에 걸친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뉴욕 타임즈로부터 ’미국 100인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던 올드씨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워싱턴 국회도서관,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등 전 세계 34개 공공미술관에 소장돼 있으며 ’미국 판화 일세기’ 등 권위있는 미술서적에도 수록돼 있다.

조선대측은 교내 미술관 2층에 위치한 ’김보현실’을 ’김보현 실비아실’로 바꾸고 3개 전시실 가운데 1개 전시실에 올드씨가 기증한 작품을 상설 전시하기로 했다.

양계남 조선대 미술관장은 ”두 사람의 작품 기증으로 시민들이 세계적인 작가와 작품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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