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올망졸망 차보험 서비스 잘 살펴야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완전 자유화됐다. 보험가입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잘만하면 이전보다 싼 보험료를 내고 자기에게 꼭 필요한 자동차보험을 고를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은 기존 상품보다 평균 15%나 싼 인터넷전용보험을 들고 나와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보험사들이 일반보험료를 할인하지는 못했지만 보험료산출 기준 변경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보험료가 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며 상품내용과 보상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서비스 차이와 특약에 주목할 것〓보험료는 자유화됐지만 실제로 보험회사간 가격차이는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리면 회사수익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대신 보험사들은 각종 자동차보험 관련 서비스를 특약상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특약에는 보험료 할인혜택도 많이 들어있다.

삼성화재는 사고예방을 위해 시중 카센터의 절반값인 1만6000원만 더 내면 각종 오일과 벨트류 등 30여개 항목에 걸쳐 차량정밀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부화재는 자동차회사의 보증수리기간이 끝난 후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주요부품에 대한 고장수리비를 최고 100만원 한도에서 보장해주고 있다. 보험료는 현대 아반떼 기준으로 연간 5만원 안팎이다.

젊은이들은 LG 동양화재의 만24세이상 운전자특약을 선택해 볼만하다. 그동안은 21세, 26세이상만 있어 중간연령층은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 했다. 25세 남자의 경우 24세이상 특약에 가입하면 기존보다 약 2만2460원, 여자는 1만9110원 가량 싸다.

쌍용화재는 운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했다. 출퇴근용으로만 차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사고율이 낮아 최고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영업용 차량은 보험료가 올라간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돈이 보인다〓각 보험사의 보험료를 비교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을 수 있다(표참조). 다만 인터넷검색을 통한 보험료 비교만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보험조건을 설계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인터넷을 이용하더라도 반드시 전문 보험설계사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교보자동차보험은 인터넷(www.kyobodirect.com)으로만 가입신청을 받는다. 교보는 보험설계사에게 주는 수당과 각종 지점운영 비용이 없기 때문에 이 비용만큼의 보험료를 깎아주는데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무사고 운전자나 보험사 서비스를 거의 받아본 적이 없는 운전자는 한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잘만하면 최고 25%까지 보험료가 내려간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보험사별 특약내용
회사명	특약 내용
삼성	-자녀사랑 패키지 특약 ·배우자가 교통사고 사망시 자녀학자금으로 2000만원 지급 ·안전띠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망할 경우 정식보상금 외에 특별보험금 1000만원 추가 지급
동부	-고장수리비담보 특약:보증수리기간 이후 엔진 트랜스미션 등 주요부품에 대한 보장수리비를 최고 100만원까지 보상. 수리를 위한 견인비용도 6만원까지 보상 -임시대리운전자보험:대리운전자의 나이와 인척여부에 관계없이 보상
LG	-단기운전자확대 특약:연간 1만5000원을 내면 7일간 어떤 운전자가 운전하더라도 보험금지급(연간 4회까지 기간 지정 가능) -만24세이상 운전자 가능 특약
현대	-자기신체사고 치료비 확장담보 특약
동양	-만24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 -자동차상해 특약 2억원까지 보장, 대물배상 무한담보 도입
쌍용	-운행거리에 따른 특별요율 신설(운행거리가 짧으면 보험료 할인)
신동아	-조기계약 할인특약 ·보험 만기 전 75∼90일 이내에 계약체결하면 최고 2% 할인
제일	-차고지 보유, ABS장착 유무에 따라 보험료 차등화

보험료 비교 인터넷사이트
회 사 명	홈페이지주소
보험합리주의	www.insdream.com
인스오케이	www.insok.com
인슈넷	www.insunet.co.kr
보험월드	www.bohumworld.com
보험넷	www.boheo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