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러닝메이트 매케인 수락할듯'…본인은 부인

  • 입력 2000년 7월 21일 19시 58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하면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와 조지 슐츠,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 등 거물급 인사로 외교정책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주지사는 20일 CNN방송의 대담프로인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 “이들은 내가 5월에 일방적인 핵무기 감축을 제안했을 때 지지해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부시는 또 최근 공화당 정권에서 장관직을 맡을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 파월 전합참의장에 대해 “당선되면 당연히 그를 각료로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는 “파월은 경험이 아주 풍부하며 아직은 젊고 할일이 많은 인물”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부시와 겨뤘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20일 그동안 부통령 후보직을 거부해온 매케인 의원이 18일 톰 리지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게 부통령 후보직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은 리지 주지사는 이런 뜻을 부시측에 이미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매케인 의원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대화는 사적인 자리에서 이뤄졌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부시의 러닝메이트를 고르고 있는 딕 체니 전국방장관은 매케인과 프랭크 키팅(오클라호마), 척 헤이글(네브래스카) 주지사 등의 참모에게 내주초 당사자와 접촉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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