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내분]강재섭의원 "新黨은 좀…"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한나라당 공천 분란에 따라 ‘TK 신당설’ ‘영남신당설’이 나오면서 강재섭(姜在涉·대구 서)의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남신당 태동에 ‘TK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강의원의 거취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라는 여론이 많기 때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측근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대목은 강의원과 YS의 움직임”이라고 말할 정도. 이런 사정 때문에 강의원은 요며칠사이 공천 탈락의원 등으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강의원은 20일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의원은 “나에게 조언해주는 사람들의 90% 이상은 공천 후유증 때문에 새로운 정치적 움직임을 도모하는 것은 대의명분이 떨어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에서 탈락한 많은 분들과의 정치적 의리를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 나가서 신당의 얼굴마담이나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표명과는 별개로 강의원이 총선이 끝나면 영남권을 기반으로 ‘홀로 서기’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 상황이다.

<박제균기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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