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최근 축제를 며칠 앞두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초행길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한 학교에 도착했을 때 그 학교 교감선생님의 반응은 이러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정신을 산란하게 하지 말고 어서 가거라. 우리는 이런것 필요없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교육의 모순을 느꼈다. 학생들의 문화 교류를 차단하고 충실히 공부만 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인지, 지만을 강조하는 교육자 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진정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방수진(학생·경기 파주시 월롱면)